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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제대로 고르는 법… 유산균수 많고 검증된 발효유 선택해야

입력 | 2014-10-15 03:00:00

[Health&Beauty]




동아일보 DB

홍성수 비에비스 나무병원 원장

우리 몸에는 100조 개 이상의 세균이 있다. 총 무게는 약 1.5kg으로 간의 무게와 비슷하다. 이러한 세균은 장에 가장 많이 존재한다. 이처럼 장에 존재하는 세균들의 집단을 장내균총이라고 한다. 이러한 장내균총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균형은 사람의 건강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내균총의 균형을 깨는 것은 주로 스트레스, 노화, 섭취하는 음식물의 변화, 각종 장 질환이나 감염 또는 항생제 투여 등이다. 이러한 것들은 장내균총의 균형을 깨뜨릴 뿐만 아니라, 외부환경에 대한 방어력을 저하시키며 더 나아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즉 장내균총이 깨져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증가하면 우리가 가장 흔하게 경험하게 되는 것이 소화불량, 설사, 영양실조, 장내 이상발효로 인한 복부팽만감이나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장내 유익균 중 대표적인 것이 유산균으로 장내 유해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 능력을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물질을 생성한다. 또한 유산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내에 들어가 유해균의 증식을 막으며 신체의 면역증강, 노화억제 및 항암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유업체들은 유산균에 대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정 몸에 좋다는 기능성 유산균을 이용한 발효유 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기능성 발효유는 발효유 고유의 영양적 가치에 다양한 기능성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산균이 함유돼 있는 제품 유형별 시장은 유제품을 포함한 기능성 식품 및 음료, 건강기능식품, 특별영양식, 사료용으로 나뉘어 있으며, 유제품을 포함한 기능성 식품 및 음료시장이 약 84%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특별영양식 분야의 연간 성장률이 9%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유산균 균주 원료 시장도 11억 달러나 된다.

그러나 최근에 국내 유산균에 대한 높은 관심 및 소비 증가와 더불어 국내 유산균 시장이 과열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소비자 보호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산균의 효능, 유산균 함유량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유산균을 제대로 고르기 위해서는 유산균수가 풍부하고 효능이 검증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인정하는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인지를 봐야 한다. 또한 유산균은 매일 꾸준히 섭취해야 하므로 유통기한이 짧은 발효유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균의 선별, 생산, 유통과정까지 철저히 관리가 가능한 믿을 만한 회사의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