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Food&Dining3.0]지역농가와 함께하는 파리바게뜨 ‘가을사과 케이크’

입력 | 2014-10-15 03:00:00

SPC




‘미니사과’를 통째로 얹어 맛과 영양을 더한 ‘가을사과 케이크’.

파리바게뜨는 지역 농산물 베이커리로 CSV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파리바게뜨는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원료 선택부터 차별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농가 산지 직거래를 통해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 사용을 대폭 늘리며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나아가 우리 농가에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9월 출시된 ‘가을사과 제품’ 11종은 영천 미니사과를 비롯해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인 국내산 사과를 주원료로 한 베이커리로 10월 말까지 한정 판매된다. 대표 제품인 ‘가을사과 케이크’는 셔벗처럼 상큼한 사과크림과 캐러멜 푸딩이 어우러진 케이크로 사과함량이 40%에 달한다. 탁구공만 한 크기에 비타민, 포도당 등이 풍부한 ‘미니사과’를 통째로 얹어 맛과 영양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가을사과 요거트’는 맛있게 영근 미니사과를 통째로 얹어 상큼하고 부드러운 요거트와 사과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케이크다. ‘보슬보슬 우리사과빵’은 소보루와 사과, 크랜베리가 뿌려졌으며, 캐러멜 시럽을 넣은 페이스트리에 큼직한 사과 과육이 씹히는 ‘우리사과 페스츄리’는 가을 정취를 살린 간식빵이다

한편, 올 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때 파리바게뜨와 경북 영천 미니사과 농가의 협업이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동반성장’ 성공사례로 보고돼 눈길을 끌었다. 영천 농가는 2007년부터 보통 사과의 7분의1 크기인 미니사과를 재배했지만, 소비자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아 시장에 나오면 불량 사과로 취급받기 일쑤였다. 그러나 2012년 SPC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미니사과가 파리바게뜨 케이크 장식으로 쓰이면서 영천 농가들이 연평균 8000만 원 수익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제품의 생산·판매에 그치지 않고 이익금을 농가와도 나누고 있다. 작년에는 가을사과 케이크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해 농가에 지원했는데, 농가가 미니사과 판매를 위해 필요로 하는 포장박스를 새롭게 디자인해 1만4000여 개 전량을 전달했다.

수요 감소와 수입 개방의 위기를 맞고 있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우리 쌀을 사용한 제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대표 상품인 ‘엄마가 미(米)는 우리쌀 식빵’은 전남 함평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쌀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전라북도 익산시(시장 박경철)와 찹쌀 및 멥쌀 소비 촉진을 위한 상생 협약(MOU)을 체결한 파리바게뜨는 우리땅강낭콩찰떡빵, 흑임자찰떡빵 등 찹쌀을 주원료로 한 10여 제품에 익산 찹쌀을 사용하기로 했다.

농식품상생협력추진본부 서준한 과장은 “농가에는 안정적인 수익과 판로를 확보해 줌과 동시에 기업에는 좋은 품질과 브랜드를 활용, 부가가치를 높여 함께 상생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 전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