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미니사과’를 통째로 얹어 맛과 영양을 더한 ‘가을사과 케이크’.
한편, 올 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때 파리바게뜨와 경북 영천 미니사과 농가의 협업이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동반성장’ 성공사례로 보고돼 눈길을 끌었다. 영천 농가는 2007년부터 보통 사과의 7분의1 크기인 미니사과를 재배했지만, 소비자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아 시장에 나오면 불량 사과로 취급받기 일쑤였다. 그러나 2012년 SPC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미니사과가 파리바게뜨 케이크 장식으로 쓰이면서 영천 농가들이 연평균 8000만 원 수익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제품의 생산·판매에 그치지 않고 이익금을 농가와도 나누고 있다. 작년에는 가을사과 케이크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해 농가에 지원했는데, 농가가 미니사과 판매를 위해 필요로 하는 포장박스를 새롭게 디자인해 1만4000여 개 전량을 전달했다.
수요 감소와 수입 개방의 위기를 맞고 있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우리 쌀을 사용한 제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대표 상품인 ‘엄마가 미(米)는 우리쌀 식빵’은 전남 함평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쌀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전라북도 익산시(시장 박경철)와 찹쌀 및 멥쌀 소비 촉진을 위한 상생 협약(MOU)을 체결한 파리바게뜨는 우리땅강낭콩찰떡빵, 흑임자찰떡빵 등 찹쌀을 주원료로 한 10여 제품에 익산 찹쌀을 사용하기로 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