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건 한달만에 국감 첫 참석
14일 오전 10시경(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국대사관에 일행과 함께 도착한 김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대사관 측이 준비한 자료를 보며 묵묵히 질의 순서를 기다렸다. 본인 차례가 오자 김 의원은 권영세 주중대사에게 “집권 여당 대표가 중국에 와 있어서 국감 준비하랴, 행사 준비하랴 바빴겠다. (대사관 측의 준비 부족으로) 부실감사 우려가 있어서 말한 것”이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국회 외통위의 중국 국감 일정과 겹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방중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베이징 대사관의 외교부 출신 인사들은 (국감 시작 전에) 인사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주재관)은 인사가 없었다”며 나중에 별도로 자기 소개와 인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여론을 의식한 ‘저자세’ 행보 속에서도 까칠한 행태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대사는 올해 들어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대폭 줄었지만 회복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