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국감서 김성주-자니윤 논란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과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감사 등의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공공기관장 낙하산 인사’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김 총재와 자니윤 씨 외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마사회 등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공공기관장도 증인으로 함께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에 있던 분들이 선피아(선거+마피아)가 돼 공공기관 낙하산으로 집중 투하되고 있다”며 “선피아 낙하산에 하늘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선임된 김 총재와 자니윤 씨 등을 겨냥한 말이다. 이들은 관세청, 조폐공사와 직접 관련이 없지만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설치된 기재부가 기재위 소관이어서 국감 초반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질의는 1시간 반가량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야당 간사인 윤호중 새정치연합 의원이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전문성 있는 인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는 장면이 담긴 뉴스 영상을 틀자, 이를 두고도 “여야 간 합의가 되지 않은 영상을 틀었다” “국감과 관련이 있다”며 여야 간 설전이 오갔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