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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위기 학교를 ‘철강 마이스터 산실’로 바꾼 선생님

입력 | 2014-10-15 03:00:00

‘대한민국 스승상’ 이인학씨 대상




학생들과 함께 ‘사랑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인학 교사(앞줄 가운데). 이인학 교사 제공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제철고는 7년 전까지만 해도 폐교 1순위였던 시골 학교였다. 하지만 지금은 4 대 1의 높은 입학 경쟁률과 졸업생 100% 취업의 성과를 거둔 철강 분야 마이스터고로 탈바꿈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당시 이 학교에 재직 중이던 이인학 교사가 있었다. 폐교 위기를 이겨낼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이 교사는 마침 당진시에 철강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철강 클러스터가 조성된 것에 주목했다. 학교와 기업의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고 교직원과 지역주민, 당진시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도 이끌어냈다. 그 결과 합덕제철고는 2008년 마이스터고에 선정돼 지역 유명 학교로 발돋움했다. 이 교사는 또 매월 10만 원씩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장학회를 결성하는 등 제자 사랑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이 교사는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제3회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폐교를 막으려고 교사들과 학생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2012년부터 교육 발전에 헌신해 온 진정한 교육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근정훈·포장이 수여되고 대상 수상자는 상금 2000만 원,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상 이인학(충남 당진정보고 교사) △특수 노봉남(대구성보학교 교사) △유아 전호숙(충남도유아교육진흥원장) △초등 신영옥(서울 신용산초 교사) △초등 김남규(경북 포항제철서초 교사) △초등 이정이(대구고산초 교사) △중등 이동수(경남 창원봉곡중 교감) △중등 이동승(광주공업고 교사) △중등 이상달(서울 구현고 교사) △대학 이상덕(경기 아주대 교수)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