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 땅… 역삼동 오피스텔… 경북 청송군 임야 돈 빌려준 은행들, 담보 물건 내놔… 총 14건 400억원 이상에 낙찰 예상 채권 우선변제… 남은 돈 국고환수… 세월호 보상 재원마련 차질 우려
14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아들인 대균, 혁기 씨와 처남 권오균 씨, ㈜청해진해운 등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의 청담동 땅과 역삼동 오피스텔, 경북 청송군 임야, 선박 등 총 14건이 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법원의 감정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이들 부동산의 정확한 가치는 파악되지 않지만 담보 설정된 금액이 400억 원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가치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청담동의 노른자위 땅도 나왔다. 혁기 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96-4 소재 토지 272.9m²는 8월 22일 경매가 신청됐다. 해당 토지의 감정가는 4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송군 일대 임야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밸리24 오피스텔 2층 310호, 강남구 삼성동 4-4(토지·상가), 4-10(토지)에는 세무서와 검찰청 등에서 추징금 환수를 위해 설정한 가압류 등이 여러 건 설정돼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유병언 일가 관련 상가, 토지 경매 물건은 알짜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입찰자가 몰리면 낙찰가가 예상보다 올라갈 수 있겠지만 물건이 낙찰되면 은행 채권이 우선 변제되고 남은 금액이 국고로 환수되기 때문에 경매를 하더라도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액수는 담보 가치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