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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정글북 ③ 키플링의 거울

입력 | 2014-10-15 03:00:00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돈하거나 치아에 낀 고춧가루를 뺄 때 무엇이 필요하죠? 맞아요. 바로 거울입니다. 이렇게 보면 거울은 참 유용하고(useful) 고마운 도구 같아요.

이야기 또한 거울 못지않게 유용한 도구랍니다. ‘정글북’만 봐도 그래요. 늑대에게 길러진 소년(the boy raised by wolves) 모글리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습니다(entertaining). 어릴 때만 해도 모글리가 정글에서 동물들과 어울려 사는 것은 문제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get older) 생기게 돼요. 정글의 어느 누구도 모글리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게 된 겁니다(no one in the jungle can look into his eyes).

검은 표범 바히라는 모글리에게 이렇게 설명해요(explain). “그들이 너를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해. 네 눈빛을 읽지 못해서야. 네가 인간이니까.” 정글의 동물들에게 인간은 매우 위험한 존재랍니다(To the animals of the jungle, a man is a very dangerous thing). 인간들은 동물을 잡기 위해 덫을 놓기도 하고(lay traps that catch animals), 총으로 그들을 죽이기도 하니까요. 모글리 역시 동물들을 무서움(fear)에 떨게 하고 파멸(destruction)시키는 인간의 눈을(the eyes of men) 지니고 있으니, 동물들에겐 낯설고 무서운 대상인 거죠.

작가는 정글북을 통해 어린 흰 바다표범 코틱에 대한(about a young white seal, Kotick) 이야기도 함께 들려줍니다. 매해 여름 코틱과 그의 가족은 태평양(Pacific Ocean) 북쪽 알래스카 근처 섬에서 수천 마리의 바다표범과 함께 햇볕을 쬐며(bask in the sun) 즐거운 시간을 보내왔죠. 그곳은 매년 행복한 웃음(laughter)이 넘쳐나는 곳이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코틱은 처음으로(for the first time) 인간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들이 백여 마리의 아기 바다표범들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따라가게 되죠(curiously follows). 코틱은 목적지에서 인간에게 얻어맞고(clubbed) 끝내 가죽이 벗겨지는(skinned) 친구들의 최후를 보고 맙니다. 인간들은 바다표범 가죽 재킷을 만들기 위해(to make seal-skin jackets) 이들을 죽이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in that moment) 코틱은 더이상 이런 일이 계속되지 않게 하리라 다짐합니다(he will not let this continue). 인간들로부터 그의 친구들과 가족을 지켜내기로 한 거죠. 우리가 거울에 모습을 비춰 볼 때, 이상한 것이 묻어 있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보이면 어떻게 하나요? 키플링은 ‘정글북’의 모글리와 코틱 이야기가 우리에게 거울처럼 작용하길(could be like a mirror) 바랐습니다. 우리 모습을 비춰 보게 한 거죠. 여러분도 작가의 거울을 통해 다시 한 번 들여다보세요. 분명 우리 인간들이 잘못하고 있는 행동들을 그 거울을 통해 보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