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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8월 구조한 아기수달, 무럭무럭 자랐어요”

입력 | 2014-10-16 03:00:00

화천 수달연구센터서 건강찾아




강원 화천군 간동면 간척월명로 한국수달연구센터의 아기 수달이 연구원과 방문객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생후 3개월가량 된 이 아기 수달 이름은 ‘인국’(사진). 연구원들이 강하고 씩씩하고 예쁘게 잘 자라라는 의미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겸 연기자로 성장한 서인국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인국이는 8월 7일 경남 서부해안 도로변에서 탈진한 상태로 구조됐다. 당시 생후 1개월 미만으로 몸길이 4.2cm, 몸무게 720g으로 겨우 한쪽 눈만 힘겹게 뜰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다. 인근 동물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인국이는 곧바로 수달연구센터로 옮겨져 연구원들의 정성 어린 치료와 수유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이 센터에는 인국이 외에 아기 수달 2마리가 더 있지만 이들은 야생에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뒤에 구조된 터라 사람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인국이는 사람의 손에 키워져 연구원이나 방문객을 보면 애완동물처럼 따라다닌다.

수달연구센터에는 아기 수달 3마리를 포함해 15마리의 수달이 있다. 이들 모두 야생에 적응할 정도가 되면 방사를 할 계획이지만 인국이는 야생성을 잃어 자연으로 돌려보내기가 쉽지 않다. 김형후 연구원은 “인국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문제는 좀 더 자란 후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