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 소식지 ‘넬슨 리포트’… ‘산케이 기소’ 본보 칼럼 인용해 지적
미국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외교 소식지 ‘넬슨 리포트’가 14일(현지 시간) 동아일보 심규선 대기자의 최근 칼럼을 인용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탄압을 받는 아사히신문에 침묵하는 일본 언론과 한국 검찰의 산케이신문 기소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국 언론이 비교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발행인인 크리스토퍼 넬슨은 ‘역사전쟁’이라는 글에서 일본 극우세력이 1991년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기사화했던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전 아사히신문 기자와 가족을 위협하고 소속 대학에 폭탄테러 위협을 한 사실 등을 전하면서 “아사히신문에 대한 ‘전쟁’은 아주 추악하게 변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대기자는 칼럼에서 “‘박 대통령을 비방 중상할 의도가 없고 한국에서 언론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는 산케이신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 검찰의 기소는 실익이 없으며 특히 기소 과정은 득보다 실이 많은 패착”이라고 신랄히 지적한 바 있다. 리포트는 “(검찰의 기소에 대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옥죈 일이니 비판은 당연하다”고 지적한 13일자 한겨레신문 사설도 함께 소개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