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개월… 실종자 10명 가족은 아직도 팽목항에] 교통연구원 전국 1014명 설문… 안전투자 위한 증세엔 70%가 “반대”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족의 안전과 행복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세월호 참사 발생 6개월을 맞아 9월 12∼18일 전국의 만 30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6%는 ‘세월호 참사 이후 가족과 행복에 대한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0.1%는 ‘크게 바뀌었다’고 답했고 40.5%는 ‘약간 바뀌었다’고 답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는 자녀의 안전을 성적보다 중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성적과 안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7.4%는 ‘크게 바뀌었다’고 답했고 34.8%는 ‘약간 바뀌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0.5%는 ‘정부의 정책이 성장보다 안전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설재훈 국가교통안전재난연구단장은 “세월호 참사는 안전문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이 인생관과 가치관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됐다”면서 “다만 ‘무상 안전’이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일정 부분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쪽으로 국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