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크세즈’, 독일의 ‘레클람’, 일본의 ‘이와나미’….
해외 장수 문고본의 이름이다. 페이퍼백(Paper Back)으로 불리는 문고본(가로 10cm, 세로 20cm 내외)은 독서문화를 장려하는 1등 공신이다. 1927년 첫 책을 낸 이와나미 문고본은 5000종, 1941년 시작한 크세즈 문고본은 4000권 이상 출간됐을 정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소재 고갈, 독자 외면으로 200호를 넘기고 출간을 멈추는 문고본이 많았다. 이 때문에 살림지식총서(사진)의 500호 ‘결혼’의 발간 소식을 반기는 이가 많다.
살림출판사 강심호 기획편집국장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서 문고본이 500권을 넘어선 것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500권을 모두 국내 필자를 통해 펴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