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리야?"
"절세미인은 연예계 아니면 강남 '텐프로' 업소에 다 있다고 하잖아…."
친구사이인 남자의 얘기다.
대부분의 부부가 전혀 모르고 살다 성인이 돼 만나 인연을 맺는다. 상대의 과거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런 전력'만은 없었으면 하는 게 있을 터. 어떤 게 해당할까.
남성은 응답자의 3명 중 1명꼴인 34.5%가 '텐프로 업소 근무 경험'을 꼽았다. 이어 '동거경험'(27.3%)과 '평생 못 잊을 열애 경험'(22.1%), 그리고 '남성에 대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보유자'(11.6%)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여성은 36.3%가 '평생 못 잊을 열애 경험'을 가장 많이 택했다. 그 뒤로 '제비족'(31.1%), '동거 경험'(21.3%)과 '여성에 대한 트라우마 보유자'(11.3%) 등을 신랑감의 최악 경험으로 들었다.
'텐프로 업소 근무 경험'과 '평생 못 일을 열애 경험'을 각각 1위로 꼽은 것을 보면, 남성은 '육체적 순결', 여성은 '정신적 순결'을 가장 중시함을 알 수 있다.
▼ 미혼男, 결혼상대의 '경험' 중 가점요인 2위'알바'-1위는? ▼
그 뒤로 남성은 '알바'(24.0%) - '각종 동아리 활동'(19.1%) - '여대 졸업'(12.4%) 등의 순이고, 여성은 유학생활 다음으로 '자취 등 독립생활'(24.0%) - '알바'(20.2%) - '각종 동아리 활동'(16.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조미현 비에나래 상담 컨설턴트는 "외국 유학 경험이 있는 남성은 직장생활 등 앞으로의 삶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집안의 경제력도 어느 정도 검증되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인기 배우자감으로 인정받는다"며 "한편 남성은 요즘 여자들에 대해 '된장녀'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병영생활이나 종교 의식 등의 고된 경험을 통해 현실사회의 어려운 면을 직접 체험해 보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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