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태섭 변호사. 동아일보 DB
지난 7·30 재·보궐선거 공천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진 금태섭 변호사(전 새정치연합 대변인)가 "요즘 안 전 대표와 연락을 안 하고 있으며 당분간 만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 때 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금 변호사는 1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와 최근에 만난 적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대변인을 하다가 지금 그만뒀기 때문에 당에서 활동을 하고 있진 않고) 안철수 의원도 당 대표직을 사임했기 때문에 지금은 특별히 일이 있진 않아서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최근 새정치연합 당 조직강화특위에 내정됐으나 안 전 대표가 반대해 그 대신 송호창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15일 조강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제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제가 그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까운 시일 내에 안철수 의원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현재로선 없다"는 말로 안 의원과 선을 긋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금 변호사는 2012년 대선 전부터 '안철수 캠프'에 합류해 주요 직책을 맡아 활동하면서 안철수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둘 사이가 틀어졌다. 금 변호사는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로 등록 했다. 하지만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박원순 시장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을 전략 공천해 그의 출마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