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 백팩
MCM의 브랜드 론칭 이후 첫 전속 모델로 발탁된 아이돌 그룹 ‘엑소’가 MCM의 2014년 가을겨울 ‘디지털 솔저’라인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명품’으로 글로벌 브랜드 부상
올해 8월 20일, 세계 3대 일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의 가디언은 ‘가방에 세계를 담다: MCM 의 부상’이라는 제목으로 두 페이지에 걸쳐 특집기사를 실었다.
가디언은 MCM이 럭셔리와 대중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이 떠오르고 있다고 평했다. 실제로 MCM은 현재 35개국에 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 중이다.
MCM이 럭셔리와 대중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브랜드의 비전을 차세대 소비자의 니즈(needs)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MCM은 밀레니엄 세대 소비자에게 ‘새로운 명품(New School of luxury)의 기준’을 제시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핸드백으로 통용되는 명품시장에서 두 손이 자유로운 백팩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1980∼2000년대에 출생한 이른바 ‘밀레니엄 세대’ 들은 어느덧 명품을 소비할 수 있는 세대로 성장했고, 이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관념에서 자유로웠다. 명품 소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본인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명품을 원했으며, 그들은 백팩을 ‘캐주얼’이 아닌 ‘명품’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MCM 백팩을 착용한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에서 두번째)의 모습.
(왼쪽부터)팝스타 윌 아이엠과 저스틴 비버가 MCM 백팩을 착용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카모 라이온, 스텐실 라이온, 스타크 재규어 비세토스, 듀크 엘라페.
MCM은 2014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디지털 솔저’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라인에서는 소재와 형태의 경계를 무너뜨린 창조적 파괴와 재조합이 돋보이는 독특한 백팩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MCM의 광고 캠페인에서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들이 착용했던 ‘듀크 엘라페’와 ‘스타크 재규어 비스토스’ ‘스텐실 라이온’ ‘카모 라이온’은 이른바 ‘엑소 백팩’으로도 불리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듀크 엘라페는 고급스러움과 캐주얼함이 공존하는, 메탈릭한 분위기의 제품이다. 전체적으로 소프트한 바디에 사이드와 상단의 삼각패치로 포인트를 줬다. 뱀피 가죽은 지속적으로 사용했을 때 더욱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색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크 재규어 비스토스에서는 강렬한 호피무늬와 골드 스터드 장식이 시크한 감성을 내뿜는다. 촘촘하게 이어지는 하단의 작은 스터드 장식은 섬세한 감성을, 상단의 큰 골드 스터드 장식은 자유분방함을 나타내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스텐실 라이온은 화려한 투 톤 컬러의 소가죽이 조화를 이루며 강렬함을 배가시키는 독특한 아이템이다. 검정색 가죽과 은색의 작은 스터드 장식들이 합쳐 반항아적이고 강렬한 락시크 스타일의 유러피언을 연상케 하는 제품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엑소는 MCM 브랜드 론칭 사상 최초의 전속 모델이다. 국경을 초월하는 인기와 그에 걸맞게 좌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가 MCM이 전하고자 하는 브랜드 DNA와 닮았다는 이유로 발탁됐다. 실제로 이번 시즌 광고캠페인 촬영에서 엑소는 MCM의 디지털 솔저 라인과 더 없는 ‘케미(궁합)’를 보이며 화보 공개 당일 마이크로사이트를 다운시키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편 MCM은 명품 1번지로 떠오른 서울 도산사거리에 새로운 매장 ‘MCM 쿤스트할레(Kunsthalle)’를 오픈했다. 독일어로 ‘아트갤러리’를 뜻하는 이 매장에는 국내외 거장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명품 메카에 위치한 매장답게 MCM의 신제품 및 한정판 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다. 또 맞춤 제작과 퍼스널 쇼핑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상연 기자 love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