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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 항공사 “작년 샌프란시스코 사고 아시아나 선처를”

입력 | 2014-10-16 15:39:00


동아일보DB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국내외 43개 항공사들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착륙 사고로 징계를 기다리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선처해 달라"고 호소하는 탄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루프트한자항공·필리핀항공 등 소속 항공 동맹(얼라이언스)과 상관없이 모인 이들 항공사는 15일 등기우편으로 보낸 탄원서에서 "이번 사고가 조종사 과실뿐만 아니라 기체에도 문제가 있었으며 사고 후 승무원들의 헌신적인 구호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했던 점을 참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동료 항공사인 아시아나도 재무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야 안전과 서비스에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정조치도 재무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처분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에 대한 징계 수위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나 측은 운항정지보다는 과태료 처분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이번 탄원서 제출에 대한항공과 그 자회사인 진에어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지난달 말 "1999년 대한항공 상하이 추락사고 때 혹독한 처분을 내렸던 정부가 처분을 주저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다. 아시아나는 마땅히 운항정지 처분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탄원서를 낸 바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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