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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만점’ 양동근

입력 | 2014-10-17 03:00:00

1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SK전 맹활약… 모비스 3연승 이끌어




올 시즌 초반 프로농구 코트에는 금메달 후유증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빛 영광을 이룬 대표팀 출신 스타들이 시즌 개막 후 소속팀에서 체력 저하와 부상 등으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LG 문태종(39)과 김종규(23)가 비틀거리고 있다. 김진 LG 감독은 “(문태종이) 그로기 상태인 것 같다. 코트에 나가면 발을 끌고 다닌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종규는 컨디션 저하뿐 아니라 금메달과 병역 면제라는 두 토끼를 잡으면서 정신적인 부분이 풀어진 것 같다는 코칭스태프의 지적을 듣고 있다.

올 시즌에는 공인사용구가 기존의 스타에서 나이키로 바뀌었다. 대표팀에 장기간 나가 있던 선수들은 새로운 공에 대한 적응도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선수들로부터 새 농구공이 미끄럽고 특히 땀이 묻으면 컨트롤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주전 가드였던 모비스 양동근(33·사진)은 한결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동근은 16일 SK와의 울산 안방경기에서 37분을 뛰며 1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74-64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출신 유재학 감독이 이끈 모비스는 문태영(23득점), 전준범(13득점)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3연승을 달려 3승 1패를 기록했다. 유 감독은 “동근이는 딱히 뭐라 지적할 게 없다. 팀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라고 칭찬했다. 양동근보다 일곱 살 어린 대표팀 출신 SK 김선형은 4점에 그쳤다. SK는 1승 2패로 하위권에 처졌다.

정영삼(26득점)과 리카르도 포웰이 50점을 합작한 전자랜드는 KCC를 89-84로 꺾고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KCC는 1승 3패.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