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거리’ 문화경제학 ‘서울서 가장 인기있는 약속 장소’ 빅데이터로 분석해보니
동아일보는 SK플래닛의 도움을 받아 이처럼 사람들이 약속, 모임을 위해 자주 찾는 이른바 ‘핫 플레이스’가 어디인지 알아봤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 9월 30일까지 SNS와 주요 온라인 뉴스의 본문과 댓글, 주요 포털 사이트의 카페와 블로그에 올라온 약속·모임·저녁 술자리 장소와 관련된 버즈(온라인상의 언급) 246만8355건을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 들어 서울에서 가장 ‘핫’해진 장소는 해방촌, 경리단길, 이태원을 포함한 용산구 일원으로 나타났다. 이태원이 올해 온라인상에서 언급된 건수는 월평균 7025건으로 지난해 월평균(5944건)보다 18.2% 증가했다. 경리단길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 월평균 678건에서 올해 1280건으로 88.7% 늘었다.
가로수길이나 한남동도 방문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수길 버즈양은 지난해보다 9.7% 증가했고 한남동은 27.2% 늘어났다.
약속이나 모임 장소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은 홍익대였다. 지난해 월평균 3만4296건 언급된 데 이어 올해도 3만3042건을 기록했다. 강남역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만4004건, 1만3344건이 언급돼 2위에 올랐다. 김현철 SK플래닛 국장은 “강북에서는 홍익대, 강남에서는 강남역이 서울의 대표적인 약속·만남의 장소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