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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코스 이탈… 곳곳서 불꽃튀는 배틀

입력 | 2014-10-20 03:00:00

0.199초差… 손에 땀을 쥐게하는 역전도
‘젠쿱 챔피언십’ 6차전
필리핀 유명 방송인 델라씨 ‘젠쿱10’ 부문 첫 여성 출전




숨막히는 질주 19일 전남 영암군에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6차전 결승이 진행됐다. 최명길 선수(29·왼쪽)와 김종겸 선수(23·오른쪽)의 차가 1위를 다투고 있다. 최 선수가 1위, 김 선수가 2위를 차지했다. 이노션 제공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의 프로급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젠쿱) 챔피언십의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져 다음 달에 열리는 마지막 경기의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게 됐다.

2014 KSF 5차전(젠쿱 챔피언십은 6차전) 결승이 19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렸다. KSF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레이스(동일 사양의 동일 차종끼리 겨루는 경기) 대회로 젠쿱 챔피언십은 최상위급인 ‘10클래스’와 그에 버금가는 ‘20클래스’ 참가자들이 동시에 경주를 진행한다.

당초 젠쿱 10클래스에서 김종겸 선수(23·서한-퍼플모터스포트)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5차전 결승에서 최명길 선수(29·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가 우승하고 김 선수가 실격하면서 두 선수의 시즌 포인트 차는 단 1점으로 줄었다.

6차전은 불꽃 튀는 접전이었다. 코스를 이탈하는 차가 속속 등장하고 초반 혼전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순위는 최명길, 장현진(38·서한-퍼플모터스포트), 김종겸 선수 순이 됐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 선수들은 경주 초반에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핏스톱(경기 중 부품의 교체를 위해 차고로 들어오는 것)을 하는 작전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최 선수의 우승을 막지는 못했다. 2위 승부에서는 내내 3위로 달리던 김 선수가 장 선수를 막판에 0.199초 차로 극적으로 제치며 2위에 올랐다.

젠쿱 20클래스는 2개팀이 새로 출전하며 총 7개팀 17대의 차량이 출전해 규모가 커졌다. 초반부터 치열한 자리싸움이 벌어진 끝에 정회원 선수(27·록타이트-HK 레이싱팀)가 우승했다. 시즌 1위를 지키고 있는 김재현 선수(19·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는 드라이브-스루 페널티(핏 레인을 규정 속도로 통과해야 하는 벌칙)를 받아 하위권으로 처졌는데도 결국은 2위로 들어와 ‘괴물 신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채널A 동아일보의 전인호 선수(26)는 4위, 석동빈 선수(46)는 5위에 올랐다.

한편 젠쿱 10클래스에는 필리핀의 유명 여성 방송인인 게비 델라 선수(31·팀 챔피언스)가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젠쿱 10클래스 사상 최초의 여성 드라이버가 된 델라 선수는 KSF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스를 비롯해 지난 14년간 아시아 각지에서 총 40여 개 대회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이번 경주에선 아쉽게 코스를 이탈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KSF는 다음 달 8, 9일 영암에서 열리는 6차전을 마지막으로 올해 시즌을 마무리한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