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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퇴직 후 쓸 돈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정으로 중장년들은 '67세까지는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지난달 개최한 '2014 중장년 채용한마당'에 참가했던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948명을 대상으로 '2014년 중장년 재취업 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0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9.1%가 '퇴직 후 쓸 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3.4%, '충분하다'는 응답은 7.5%였다. 응답자들은 퇴직이후 노후에 필요한 자금마련을 위해 평균 67.4세까지 일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정년 기준보다 10년 정도 더 많은 나이다.
중장년들은 재취업 희망 조건으로 연봉 3000만원 이하(54.9%)를 기대한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다. 희망 직군과 직급으로는 체력 소모가 적은 사무·관리직(38.0%)과 사원급(30.7%)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박지영 중소기업협력센터 선임컨설턴트는 "설문응답 중장년의 퇴직 당시 직책은 66.6%가 차장급 이상이고, 평균연봉도 7120만 원이었다"며 "연봉 3000만 원 이하의 사원급도 좋다는 건 그만큼 중장년 재취업 열의가 높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능력보다 나이 중시의 사회풍토'(42.8%) 때문에 구직활동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가장 시급한 재취업 지원 서비스로 '다양한 재취업 정보 제공 및 알선'(68.7%)을 꼽았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