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당신이 신입생의 세잎 클로버가 되어주세요.'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예비 후배들을 위해 성균관대 학생들이 뭉쳤다. 지난달 성균관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하루 최소 100원씩을 기부하는 소액기부 프로젝트 '기브 투 체인지(give to change)'가 시작됐다. 행정학과 4학년 성세운 씨(25) 등 재학생 7명이 주축이 돼 출범한 '기브 투 체인지'는 내년 성균관대에 입학할 후배들에게 줄 등록금을 모으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취지는 '나눔의 일상화'다. 1일 최소 모금 금액을 100원으로 잡은 것도 학생들이 큰 부담 없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성 씨는 "나눔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다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부에 대한 장벽이 있다"며 "누구나 손쉽게 기부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 5월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기부 접수를 받는 홈페이지(www.givetochange.co.kr)상에서는 모금액이 200만 원을 돌파할 때마다 화분에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세잎클로버가 하나씩 새로 피어난다. 성 씨는 "네잎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라면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며 "누구에게나 행복이 있듯 기부 또한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등록금 지원을 받을 대상은 운영진과 기부참가자들이 신청자의 가정환경, 나눔·기부와 연관된 자기소개서 등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