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당 안팎 “당권 의식 세결집 의도”
문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의 ‘개헌 논의 금지’ 발언은 큰 문제”라며 “대통령이 국회 차원의 논의를 막는 것은 월권이자 삼권분립을 무시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신헌법 (반대) 논의를 금지한 1970년대 긴급조치를 떠올리게 한다”고까지 했다.
문 비대위원은 이어 “경제를 끌어들여 논의를 막는 것은 국민 수준을 낮잡아 보는 궤변”이라고 거듭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이 박 대통령에게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데 대해 당 안팎에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 비대위원은 내년 봄 당 대표 경선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지 않으냐”라면서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