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실장과 현안 논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야치 국장의 방한이 한일 관계 타개를 향한 일보(一步)냐’는 질문에 “타개라기보다 근린 우호국으로서 안전보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황을 설명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일 외교전문가들은 이를 액면 그대로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올 초부터 야치 국장의 거듭된 방한 요청을 “안보 문제만 얘기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부해 왔다. 이 때문에 야치 국장이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한 모종의 ‘행동 계획’을 갖고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