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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맥키스, 7억 들인 인체탐험관 기부장소 물색

입력 | 2014-10-21 03:00:00

100m² 넓이… 4D 영상 상영가능… “도심으로 옮겨 많이 이용했으면”




대전지역 소주업체인 더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이 서구 오동 공장 안에 있는 7억 원짜리 4차원 영상물 기부 대상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동아일보DB

대전지역 소주 업체인 ㈜더맥키스컴퍼니가 서구 오동 공장에 있는 4차원(4D) 인체탐험관 ‘더 큐브’를 대전 도심 지역에 기부하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 공장 소나무 숲에 있는 인체탐험관은 100m²(약 30평) 규모 건물로 약 7억 원이 투입됐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과정을 4D 영상과 시뮬레이터 의자로 보여준다. 의자에 앉으면 당사자는 여성의 질 속으로 들어간 정자가 된다. 수억 마리의 정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돌진한 뒤 오직 한 마리의 정자만이 자궁 속 난자와 만나 수정하게 되는 인체의 신비를 다루고 있다. 5분 분량의 이 영상은 전후좌우 네 방향에서 입체적인 영상을 선보여 교육 효과가 높다.

더맥키스컴퍼니가 공장에 4D 체험관을 건립한 건 조웅래 회장의 아이디어다.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해 전국의 브랜드로 만들기도 한 그는 “주류회사가 술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대규모 4D 체험관을 건립해 내년에 개장할 예정.

조 회장은 “더 큐브가 지방 외곽에 있다 보니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해 아쉬웠다. 원도심 등 마땅한 이전 장소가 제공되면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