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빼면 성남-화성 자립도 ‘최고’… 남원-봉화-신안 10%대 최하위권
안전행정부는 17개 시도와 227개 시군구의 재정자립도와 부채비율 등 46개 지방재정 항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통합해 20일 ‘재정고’ 홈페이지(lofin.mospa.go.kr)에 공시했다.
전체 예산에서 자체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인 재정자립도는 지난해에도 역시 서울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가 84.54%였고 기초자치단체로는 강남구(71.86%) 서초구(69.23%) 중구(67.41%) 순이었다. 서울을 제외하면 경기 성남시(67.17%)와 화성시(63.80%)가 높았다. 전북 남원시(10.05%) 경북 봉화군(10.22%) 전남 신안군(10.28%) 등은 최하위권에 속했다.
부채비율은 재정관리제도가 도입되면서 개선되는 추세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부채 비율이 각각 14.16%, 12.75%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10%를 넘겼다. 인천은 인천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이 304.72%, 인천환경공단이 870.64%에 달해 지방공기업의 빚이 많았다. 오투리조트 건설이라는 무리한 사업을 벌인 태백관광개발공사는 빚이 자산보다 166배 많은 상태(부채비율 1만6626%)다.
안행부는 내년부터 지자체 재정 정보뿐 아니라 지방교육 재정,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재정까지 통합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지자체가 방만하게 재정을 운영하는 것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