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툴루즈 국립극장 오리지널팀, 25, 26일 성남아트센터서 공연
‘레미제라블’을 쓴 대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가 자유로운 세상에서 공연되길 희망했던 연극 ‘1000프랑의 보상’(사진)이 국내 관객을 만난다. 프랑스 툴루즈 국립극장 오리지널팀이 25, 26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연출은 연극, 오페라 연출가로 유명한 로랑 펠리가 맡았다.
이 작품은 위고가 ‘레미제라블’을 완성한 지 4년 후인 1866년 망명지인 건지 섬에서 집필했다.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저지른 범죄로 범법자가 된 글라피외가 자신을 도와준 가족이 가난으로 궁지에 몰리자 이를 돕는 내용이다. 4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사회적 불의와 부의 불평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동시에 휴머니즘과 풍자적 유머를 담고 있다.
국내에 선보이는 연극은 툴루즈 국립극장이 2010년 초연한 작품으로 눈 내리는 파리를 몽환적으로 연출했다. 빛과 그림자를 사용해 흑백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는 등 로랑 펠리는 현대적인 감각의 무대를 선보였다. 2011년 ‘프랑스 비평가상’ 연출가상과 무대미술상을 받았다.
26일 공연 뒤 연출가와 관객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원작 희곡은 최근 출판사 열화당에서 책으로도 펴냈다. 1만∼11만 원. 031-783-8042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