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ITU전권회의 개막]민원기 전권회의 의장 인터뷰
20일 부산에서 개막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의 민원기 의장(51·사진)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민 의장은 “ITU의 헌장이나 협약은 강제력을 지니기 때문에 국제회의 중에서도 국가별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다”며 “의사결정 과정을 주도하는 의장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실장급 공무원인 민 의장은 올 5월 ITU 이사회에서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외교부의 전방위적 지원사격 덕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나온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을 뚫어낼 수 있었다. ITU에선 올해 부의장이 내년 이사회 의장을 맡고, 그 다음 해에는 전 의장 자격으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ITU 전권회의에선 개최국 자격으로 의장을 맡게 된 민 의장이 2016년 이사회까지 ITU의 주축 멤버로 활동한다는 얘기다.
또 그는 “지난 20년간 한국은 ICT산업 덕분에 경제 성장을 이뤄왔지만 현재는 스마트폰 시장 악화와 중국의 추격 등으로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변화가 ICT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변곡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