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아픈 친구 손 잡고 감동의 운동회… NC, 용인제일초교 김기국군 등 초청
20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비로 취소됐지만 경기 용인제일초등학교 6학년 2반 친구들은 예정대로 ‘우정의 시구’를 보여줬다. 왼쪽부터 오승찬 양세찬 김기국 심윤섭 이재홍 군. NC 제공
이날 시구자로 초대받은 아이들은 빗속에서도 ‘우정의 시구’를 보여줬다. 이날 용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정 때문이었다.
“손이 미끄러워 약간 실수했어요.” 공을 잘 던졌다는 칭찬에 김 군은 아쉬워했다. 완벽한 시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구를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습을 많이 했다. 김 군은 이날 야구장에 처음 왔다. 야구를 좋아해 평소 아버지와 캐치볼을 자주 하지만 야구장을 찾을 기회는 없었다. 김 군은 “그라운드가 엄청 넓어서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경기를 못 봐서 아쉽다”고도 했다. 김 군은 좋아하는 NC 선수 이호준과 테임즈의 사인을 받고 기념촬영도 했다.
NC 관계자는 “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NC의 모토와 딱 맞아 김 군과 친구들을 초청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이들의 시구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창원=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