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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여자친구 살해 징역 5년 수감

입력 | 2014-10-22 03:00:00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사진)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토코질레 마시파 판사는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 씨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피스토리우스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마시파 판사는 과실치사에 대해 징역 5년을, 총기범죄에는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곧바로 법정에서 유치장으로 호송됐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 14일 프리토리아 동부에 있는 자택에서 여자친구 스틴캄프 씨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으나 같은 달 2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피스토리우스는 집에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오인해 총을 쏜 것이라며 고의적인 살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여왔다.

마시파 판사는 “피고인은 치명적인 무기를 휴대하고 1발이 아닌 4발을 화장실 문에 발사했다. 화장실은 작은 공간이었고 그 문 뒤에 숨은 사람은 탈출할 여지가 없었다”고 판시했다.

양다리의 종아리뼈가 없는 기형으로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생후 11개월 만에 무릎 아래 다리 절단수술을 받았지만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을 양다리에 끼우고 트랙을 달려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불렸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