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다양한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했다. 헌장은 성별, 문화, 신체, 세대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내용으로 국내 주요 기업 중 처음으로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을 철폐한다는 문구를 명문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롯데의 다양성 존중 철학은 실제 채용 과정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롯데는 우선 2011년부터 신입사원 선발 시 고졸 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 학력 제한을 대폭 완화했다. 여성과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마다 신입사원의 35%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전역 여군 장교 특별 채용도 실시하고 있다.
휴직 후 복직을 돕기 위한 웹 기반 학습 시스템 ‘토크 토크 맘’도 운영 중이다. 업무 복귀에 대한 여성 직원의 두려움을 덜어주고, 복귀 후 빠른 시간 내에 회사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는 또 여성 리더십 포럼인 ‘와우(WOW·Way of Women·여성의 길) 포럼’도 해마다 열고 있다. 이 포럼은 그룹의 여성인재 강화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12년에 처음 마련된 것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