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를 맞이해 KT는 은퇴자들을 위한 ‘사회공헌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사회공헌 일자리’는 금전적 보상은 적지만 은퇴자들이 취약계층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신개념 일자리다. KT는 지난해부터 약 1500억 원은 들여 해마다 은퇴자 1800명을 뽑아 스마트기기 강사와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KT는 ‘은퇴자 10인 10색’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은퇴자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 퇴직한 전 중학교 교장 박창대 씨(66)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지난해부터 다시 학생들 앞에 섰다. 박 씨는 KT가 마련한 교실에서 초등학생들에게 가난을 딛고 중학교 교장선생님이 되기까지의 경험을 소개하며 교육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박 씨 외에도 증권사 애널리스트, 과일장수 등 사회 경험이 풍부한 총 10명의 은퇴자가 참가해 청소년들의 멘토가 돼 주고 있다. 이 밖에도 KT는 올해 4, 5월 두 달간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성 정보통신기술(ICT) 희망창업 공모전’을 진행했다. 경력단절 여성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고 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번에 당선된 13개 팀 당선자들은 9월 총 1억2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