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에서 지점장까지 지낸 뒤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아 정년퇴직한 조철민 상담사는 하나금융의 희망금융플라자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서민들에게 일대일 맞춤형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희망금융플라자에는 조 씨와 같은 하나은행 퇴직 지점장 10명이 재취업해 일하고 있다. 희망금융플라자는 채무가 있는 저신용자의 고금리대출 등 부채상담을 비롯해 고객별 상황에 맞는 각종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안내하고 개인회생, 파산 등 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전국에 13개 영업점이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희망금융플라자를 비롯해 다양한 조직을 통해 퇴직자들의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 출범한 하나생명의 독립법인대리점(GA)인 ‘하나FnA’는 하나금융그룹의 퇴직자들이 100% 출자한 법인이다. 현재 하나은행 출신 퇴직 직원 33명이 근무 중이다. 금융권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이들이 모인 만큼 전문성이 남다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퇴직자들의 재취업 기회를 늘리는 데만 머무르지 않고, 이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고객을 위한 수준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