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2010년 시간선택제 근로를 처음 도입한 이후 41명의 사원이 이 제도를 선택해 참여하고 있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주 5일 내내 하루 4∼6시간씩 근무하는 기본형 시간선택제부터 주 1, 2일만 8시간 미만으로 근무하고 나머지는 8시간을 채워 근무하는 혼합형, 하루 5∼7시간 근무하면서 근무일수는 주 5일 미만인 자율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출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직원들의 육아, 학업 등을 적극 돕는 시차출퇴근 제도도 운영 중이다. 야간대학원을 다니는 직원은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다. 주말부부의 경우 월요일과 금요일만 탄력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게 가능하다. 금요일에는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월요일에는 한 시간 늦게 퇴근하는 대신 오전 10시에 출근하는 방식이다. 한전 전국 사업장에서 1054명이나 선택할 정도로 내부 호응이 높다.
이 밖에 2013년부터는 직원과 자녀와 함께하는 ‘좋은아빠 놀이학교’를 전국 5개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주 수요일은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해 야근과 회식 없이 조기 귀가를 독려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조화 속에서 마음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신나는 일터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