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美 경색 기류 바뀌나] ‘핵폐기-핵불능화’서 한발 물러나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21일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유예하고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면 6자회담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일러 특사는 이날 워싱턴 카네기평화연구원에서 열린 제네바합의 2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6자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회담 복귀를 선언하면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고 핵 활동을 중단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라. 세계는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CVID)’이지만 현실적인 비핵화 경로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조숭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