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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사 “北 핵활동 중단땐 6자 재개 검토”

입력 | 2014-10-23 03:00:00

[南-北-美 경색 기류 바뀌나]
‘핵폐기-핵불능화’서 한발 물러나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21일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유예하고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면 6자회담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일러 특사는 이날 워싱턴 카네기평화연구원에서 열린 제네바합의 2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6자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회담 복귀를 선언하면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고 핵 활동을 중단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라. 세계는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CVID)’이지만 현실적인 비핵화 경로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일러 특사의 이날 언급은 북한의 향후 행보에 따라 미국이 ‘핵 폐기’ ‘핵 불능화’에서 ‘핵 활동 중단’으로 6자회담 재개의 문턱을 낮출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 불능화 조치를 취하고 ‘플러스알파’까지 행동에 옮겨야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고 요구해 왔으며 이는 한미일 3국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조숭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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