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더스 출신 29세 동갑내기… 프로데뷔후 첫 포스트시즌 출전
19일 NC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 선수는 가을야구 신고식을 치렀다. 김영관은 이날 첫 ‘가을안타’(9회)를 때렸다. 그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 프로 10년 만에 3번째라는 선배들도 있는데 꿈같다”고 말했다.
1차전 9회 수비 때 실책을 한 황목치승은 “엄청 떨릴 줄 알았는데 정규시즌 막판 10경기가 너무 힘들어서인지 생각보다 별로 긴장하지 않았다. 그런데 실수를 해버렸다”며 아쉬워했다. 황목치승은 “첫 가을야구인 만큼 수비로 나갔을 때 병살처럼 팀에 공헌할 수 있는 플레이를 꼭 하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관은 “원더스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정말 고마운 팀인데 해체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 선수는 원더스가 프로야구에 남긴 희망의 불꽃이 꺼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황목치승과 김영관이 보여줄 ‘기적의 가을야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창원=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