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의 장외사업장인 렛츠런CCC(일명 장외발매소)가 운영하는 문화센터가 노년층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학문적으로 입증되어 화제다.
그동안 민간 문화센터 관련 논문은 있었지만 공공기관인 마사회가 운영 중인 문화센터에 대한 연구는 처음이며, 무엇보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기피시설로 인식되던 한국마사회 장외사업장의 지역사회의 상생기능을 학문적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 한국마사회측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논문을 직접 연구 발표한 주인공은 한국마사회 ‘렛츠런 CCC. 인천남구’의 지사장으로 근무 중인 김태종(54) 부장이다. 김 부장은 지난 8월 22일 숭실대에서 ‘전기학습 관점에서 초고령 학습자의 학습경험이 갖는 의미’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렛츠런 CCC 구리의 문화센터 노래교실 등에서 현재 학습을 하고 있거나 직전에 학습을 마친 85세 이상 초고령자 학습자 5명의 삶과 학습의 관계성을 탐구하고 학습의 의미에 대한 연구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 참여자는 한국방송통신대학을 최고령으로 졸업한 89세의 이인우씨와 85세의 전기영씨, 88세의 권춘식씨와 2013년에 92세의 나이로 초등학교를 최고령으로 졸업한 박순삼씨, 그리고 ‘렛츠런 CCC. 구리’ 문화센터에서 11년째 노래교실에 다니고 있는 87세의 장영부씨 등 모두 5명이다.
김태종 부장은 동 논문의 의미에 대하여 지난 9월 27일 고려대학교 운초우선 교육관에서 열린 ‘한국성인교육학회’의 ‘2014년 가을 학술대회’에서도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받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발간하는 ‘평생학습사회’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논문을 계기로 막연히 부정적으로만 인식되던 렛츠런CCC에 대한 인식전환이 될 것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