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리스타트 잡페어]기업들 여성-고령자 채용 확산
23일 폐막한 리스타트 잡페어에 불가피한 이유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시간선택제 등을 통해 여성과 은퇴자 등의 재취업을 돕고 이들에게 적합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도 많다.
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각자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게 하는 ‘자율 출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주요 사업장에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유연 근무제를 실시해 여성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줬다. 이 회사는 리스타트 잡페어에 부스를 마련해 상담을 했다.
계열사별로 시간선택제에 적합한 직무를 다양하게 선정하는 기업들도 있다. 한화그룹은 시간선택제로 사무보조부문(㈜한화, 한화케미칼), 고객센터 상담원(한화생명), 재택상담(한화손해보험), 예약 상담 및 조리(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식품 판매(한화갤러리아) 등 약 100명을 시간선택제로 선발했다. GS그룹 역시 계산원, 상품 진열 및 판매(GS리테일), 주문 접수 및 문의(GS홈쇼핑), 영업장 기물 관리(파르나스호텔) 등의 부문에서 시간선택제로 채용했다. GS그룹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50명에 이어 올해 200명을 선발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1∼6월)에 시간선택제 직원 220명을 선발해 영업 현장에 배치했다. 당초 채용 계획보다 10% 많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시간선택제 직원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내년과 2016년에도 각각 100명씩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2011년 근로자의 정년을 만 55세에서 만 60세로 연장해 약 2800명의 직원이 정년 연장의 혜택을 받게 했다. 이들 직원은 심리적으로 안정돼 생산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숙련된 직원이 계속 근무하면서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두산그룹, KT, 농협 등도 시간선택제의 확산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