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등 3년간 지하철 요금 인상 압박 커질듯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지방공기업 26곳의 부채를 3년간 18조3618억 원 줄이는 계획이 추진된다. 하지만 요금 인상을 통해 빚을 줄이는 방법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거나 부채 규모가 1000억 원 이상으로 부채중점 관리 대상인 지방공기업은 모두 26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공기업들의 부채 총액은 51조3684억 원이고 평균 부채비율이 157.9%에 이른다. 지방공기업 394곳의 부채 73조9000억 원 가운데 69.6%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는 이 공기업들의 부채 감축 계획을 수립해 23일 발표했다.
26개 공기업 가운데 부채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울시 산하 SH공사다. 부채 총액이 26개 공기업 부채의 35.7%에 해당하는 18조3618억 원. 경기도시공사와 인천도시공사의 부채는 7조 원을 넘어섰다. 이들은 분양을 활성화하고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안행부는 부채감축 실적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등에 반영하고 실적이 부진한 지방공기업의 사장 등 임원을 해임하도록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