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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새 경제산업상 사무소, 음란주점에 정치자금 지출

입력 | 2014-10-24 03:00:00

모친 무상거주-사진달력 배포… 오부치 前장관 의혹도 꼬리 물어
자민당 내부, 아베에 인선 책임론




일본 현역 각료가 또다시 부적절한 정치자금 지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최대 위기에 몰리고 있다.

미야자와 요이치(宮澤洋一·사진) 경제산업상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미야자와회’는 2010년 9월 6일 히로시마(廣島)의 한 ‘SM바(가학·피학적인 성적 행위를 소재로 쇼를 보여주거나 체험하게 하는 주점)’에 교제비 명목으로 1만8230엔(약 18만 원)을 지출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미야자와 경산상은 기자들에게 “지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 자신은 SM바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치자금 문제로 20일 사퇴한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전 경산상의 후임으로 21일 내각에 입성했다.

오부치 전 경산상을 둘러싼 의혹도 꼬리를 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오부치 전 경산상이 9년간 이사로 근무했던 공익재단인 혼조(本庄)국제장학재단 소유 건물에 그의 어머니가 임차료를 내지 않고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보도했다. 또 그가 지역구에서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달력을 매년 배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야당은 30일 열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낙마한 각료들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도 인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