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헌정 교수
손을 안 대고 암 종양을 추적해 치료하는 ‘사이버 나이프’가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버나이프는 단순히 종양이 움직일 때 위와 아래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종양의 위치와 사람의 특성에 따라서 360도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해 암을 추적 치료할 수 있다.
현대의학이 발달했음에도 호흡에 따라 장기(臟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한 연구는 걸음마 단계다. 이런 연구는 김 씨 같은 폐암 환자에게 필수적이다. 숨을 쉴 때마다 폐 조직의 미세한 움직임을 추적해 치료하지 않으면 정상 조직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
장기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없던 시대에는 ‘감마 나이프’를 이용해 종양이 움직이지 않는 뇌 부분의 종양만 치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이버나이프는 뇌 이외에 척추, 폐, 간, 전립선, 임파선 부위 등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부분까지 방사선 수술이 가능하다. 더욱이 무혈 수술이어서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을 필요 없이 외래 치료가 가능하다.
인하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헌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