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출처=SBS)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242억 로또 당첨자가 사기범으로 전락한 기막힌 사연이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지난 23일 ‘주식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투자자를 속여 1억 4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김모 씨(52)의 사연을 단독 보도했다.
당시 김 씨는 지난 회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월된 금액까지 더해 총 242억 원로또의 주인공이 됐으며, 세금을 떼고도 190억 원을 받아냈다.
그는 이 돈을 흥청망청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 아파트 2채를 마련하고 지인들의 사업에도 투자했으며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20억 원을 무상으로 증여하기도 했다. 본래 자신 있던 분야인 주식투자에도 과감하게 수십 억씩 투자하는 대범함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무리한 주식투자로 자산관리에 실패하며 로또 1등 당첨 5년여 만인 2008년 242억을 모두 탕진한 후 빈털터리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김 씨는 이어, 또 한 번의 인생 역전을 노리며 서초구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빌려 또다시 주식에 투자했지만 오히려 1억 3000만 원의 빚만 남게 됐다.
김 씨는 A 씨의 돈으로도 투자에 실패했고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는 A 씨에게 계속해서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 씨는 2011년 7월 김 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김 씨는 찜질방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도피생활을 해오다 지난 15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붙잡혔다. 242억 로또 당첨자가 사기범으로 전락한 최후를 맞이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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