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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시리즈 불패’ 김경문 감독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입력 | 2014-10-25 06:40:00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 대 NC다이노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준플레이오프(준PO) 불패 사령탑은 NC의 스윕 시리즈 탈락을 허락하지 않았다. NC 김경문 감독은 아직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적은 없지만 가을야구의 주인공으로 많은 팬들에게 기억된다. 그 만큼 화끈한 명승부가 많았고 과감한 작전이 주요했다.

특히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준PO에서는 불패 사령탑이었다. 시리즈 승률 100%다. 이번 LG와 준PO에서는 1차전을 선발 이재학의 난조로 내주고 2차전마저 우천으로 꼬여버린 일정과 로테이션으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4일 잠실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절대적인 믿음과 과감한 선수 교체를 모두 선보이며 4-3으로 승리해 2연패 후 반격의 첫 승을 올렸다.

눈에 띄는 장면은 많았다. 4-2로 앞선 8회말 2사 2·3루 이병규(9번)를 상대하던 손민한이 폭투로 추가 실점하자 곧장 이민호를 투입하는 강수를 택했다. 손민한은 팀 최고참 선수로 아직 타석에 상대하던 타자가 남아 있었지만 제구가 흔들린다고 판단해 곧장 강속구가 주무기인 이민호를 선택했다. 9회말은 1점차 박빙에 2사 1·2루까지 몰렸지만 올해가 포스트시즌 데뷔인 김진성을 마지막까지 굳게 믿었다. 8회초 2사 3루서 9번타자 김태군 타석 때는 대타감으로 조영훈 등이 남아 있었지만 이날 3타수 무안타였던 김태군을 믿어 추가점을 얻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이었던 2004년, 2009년, 2010년 준PO에서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2010년에는 롯데를 상대로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이후 내리 3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적적인 리버스 스윕을 보여줬다. 일단 3차전 승리로 올해도 ‘준PO 시리즈 불패’ 도전의 불씨는 살린 김경문 감독이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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