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日 대표단 접견서 강조… “2015년 수교 50돌… 관계개선 희망” 日 누카가 회장 ‘아베 메시지’ 전달
한일의원연맹대표단 청와대 예방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방한한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왼쪽은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측 회장. 그 뒤는 한국 측 회장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 대통령은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회장 등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생존한 피해자가 54분, 평균 연령이 88세다. 이분들이 생존해 있을 때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나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퇴행적인 언행이 반복되지 않는 것이 양국이 계속 신뢰를 쌓아 가면서 관계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본을 중요한 우방이라고 생각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왔지만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견고한 한일관계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9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국제회의를 계기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일본은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