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경기 농구 우승으로 조기 전역
오세근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입대할 때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고참들보다 부대 동기들이 부러워했다”며 웃었다. 아시아경기에서 활약한 오세근은 태극마크를 달고 있던 5개월 동안 무리해서 뛰느라 컨디션은 나쁜 편이다. 아시아경기가 끝난 뒤 부대에서 재활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에 매달렸다. 돌아온 오세근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인삼공사는 시즌 개막 후 1승 5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인삼공사는 200cm의 키에 탄탄한 포스트 수비와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오세근을 천군만마로 여길 만하다.
오세근은 “부대에서 우리 팀 경기를 TV로 자주 봤다. 높이의 열세와 함께 수비 같은 궂은일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모비스가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4-72로 승리하며 단독 2위 자리를 굳혔다. 동부는 안방에서 SK를 맞아 68-56으로 이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