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회동서 정종섭 장관에 촉구… “당 TF안 확정땐 내가 발의” 밝혀 靑과 갈등 봉합-개혁 전열정비 의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공무원연금 개혁을 맡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공무원연금 개혁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장관도 직을 걸고 하겠다는 결기를 보이라”고 압박했다. 이날 정 장관으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다. 김 대표가 “나도 내 이름으로 대표 발의해 결기를 보이겠다”고 하자 정 장관도 “그러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정 장관은 김 대표에게 서울과 세종시 등 대도시를 순회하며 공무원연금 개혁의 취지를 알리는 ‘공무원연금 제도 개선 국민포럼’ 계획을 보고했다. 김 대표는 포럼에 참여하는 패널 9명 가운데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발하고 있는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추천 인사 3명을 포함시키도록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첫 포럼에 공무원노조가 참석을 거부하는 바람에 반쪽 포럼으로 진행됐다.
당 공무원연금 개혁 TF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한구 TF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상대적으로 고액 연금자의 고통 분담 비중이 커지는 최종안을 준비 중”이라며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당 개혁안은 한국연금학회와 안행부가 마련한 개혁안보다 고액연금 수령자의 삭감 폭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이현수 soof@donga.com·우경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