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폰 입소문 영업전략 다룬 ‘참여감’
‘샤오미 입소문 영업 전략의 내부 수첩’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참여감(參與感·사진)’은 이 같은 호기심과 의문을 풀어주는 데 손색이 없다. 저자 리완창(黎萬强)은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이자 샤오미 휴대전화 운영체계인 MIUI의 개발 책임자였다.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회장과 함께 ‘사용자 참여 전략’을 통해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서문은 레이쥔 회장이 썼다. 레이쥔 회장이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는 ‘참여감’의 주인공이자, 저자에게 책을 쓰라고 권한 인물이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를 창업할 때 “샤오미는 마치 작은 식당과 같이 사용자가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회사이고, 사장은 식당에 들어오는 손님들 모두와 친구가 되는 이런 회사가 오래 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태풍이 불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해 “고객 사용자의 참여야말로 태풍이며 샤오미는 날리는 돼지”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사용자 참여의 핵심’ 키워드는 ‘입소문(口碑)’이라고 말한다. 제품 판매에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 하지만 샤오미가 ‘입소문이 왕’이라고 하는 것은 인터넷 시대 정보 전달 방법의 혁명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일반 사용자도 얼마든지 의견을 피드백할 수 있는 ‘대칭의 시대’의 도래, 정보 전달 속도가 폭발적으로 빨라지고 범위도 전례 없게 넓어진 점, 무엇보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정보 전달의 중간자나 오피니언 리더가 될 수 있게 한 변화를 샤오미가 적극 반영한 것이다.
저자는 ‘입소문’의 3가지 요소로 발동기(제품), 가속기(소셜네트워크 매체), 연계망(사용자와의 관계)을 꼽았다. 이 책은 특히 샤오미의 경쟁력이 ‘연계망’에 있다며, 연계망을 어떻게 만들고 유지하는지를 전한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