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얼굴은 무엇이 다른가/데이비드 페렛 지음/박여진 옮김/487쪽·1만6800원·엘도라도
엘도라도 제공
답은 왼쪽 남녀다. 왜 그런지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저자는 얼굴을 보고 사람의 성격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는 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고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실험에서 외향적인 사람들이 얼굴만 보고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사람을 잘 파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답을 틀렸더라도 “사람 보는 눈 없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저자에 따르면 따뜻하고 너그러울수록 ‘선입견 없이 대하다 보니’ 얼굴로 성격을 파악하는 데 둔했다고 한다.
“늦둥이 자식은 또래보다 나이든 사람의 얼굴을 좋아한다”거나 “사춘기 성 발달 속도가 빠르면 성인이 된 뒤 여자는 남성적인 면이 강한 얼굴을, 남자는 여성적 매력이 넘치는 얼굴의 이성을 좋아한다” 같은 흥미로운 분석이 많다.
물론 진부한(?) 발견도 있다. “아름다워지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상대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