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란 이름에는 전설 속의 뿔 달린 말 ‘유니콘’(Unicorn)’의 의미도 담겼다. 독창성과 함께 신비로움으로 어필하겠다는 포부다. 문한·승연·이보·조이쉔·성주 (왼쪽부터). 사진제공|Y.H엔터테인먼트
■ 한중 합작 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유니크
한국인 둘·중국인 셋 ‘연습만 1400일’
광고모델·축구유학파 등 스펙도 짱짱
“세계 공통 팝 음악으로 빌보드 노린다”
“쟤들 누구야?”
평균 신장 180cm가 넘는 큰 키와 잘 생긴 외모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은 데뷔 전부터 팬덤이 형성돼 있던 ‘연습생계 스타’였다. 특히 한국인 2명(성주·승연), 중국인 3명(이보·문한·조이쉔)으로 구성된 한중 합작그룹인 유니크는 중국에선 큰 기대를 모으는 예비스타다. 이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닌자터틀’의 삽입곡 ‘본 투 파이트’ 중국어 버전을 불렀다.
속을 들여다보면 ‘독창적’이란 이름값을 하듯, 멤버 모두 ‘스펙’이 독특하고, 나아가는 ‘길’도 다르다. 언뜻 보면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것 같지만, 중국인 비율이 높은 점에서 볼 수 있듯 ‘아시아’가 무대다. 조만간 아시아 주요 국가를 돌면서 쇼케이스를 벌일 예정이다.
남성미를 보여주기 위해 강렬한 힙합을 추구하는 여느 그룹과 달리 유니크는 대중적인 팝 음악을 앞세웠다. 4년의 준비 끝에 탄생된 이들의 데뷔곡 ‘폴링 인 러브’는 엑소 ‘으르렁’을 만든 신혁 프로듀서의 작품이다. 보컬 2명, 래퍼 3명의 구성도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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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문한·조이쉔·이보·승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Y.H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의 스펙은 더하다.
‘삼국지’ 조조의 고향 뤄양(낙양) 출신 이보(17)는 12살부터 스트리트댄스, 락킹, 크럼프, 힙합 등을 섭렵한 ‘춤꾼’이다. 팀의 막내지만 첫 번째 멤버로 발탁됐고, 팀의 색깔을 상징한다. 문한(20)은 쑨양과 함께 항저우 수영 대표 출신이다. 8년 만에 수영을 그만두고 미국에서 2년 유학했다. 가성이 아름다운, 달달한 음색이 매력적이고, 클래식 기타가 특기다. 선저우(성조) 출신의 조이쉔(24)은 태극권 유단자로, 삼촌은 태극권으로 중국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팀에선 맏형으로 ‘엄마’라 불릴 정도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심성을 가졌다. 낮은 톤의 랩을 구사한다.
이들은 국적이 다르지만 스포츠와 무술에 능통해 평소 ‘운동’이란 공감대로 친밀감을 높이고, 한 달에 두 차례씩 회합을 가지며 서로 고민과 비밀을 털어놓고 정을 나눈다. 멤버들이 한국어와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점은 결속력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중국인 멤버들이 돼지국밥, 순대, 설렁탕 등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것도 이국에서 외롭지 않게 해주는 요인이다.
약 1400일(3년 9개월)의 혹독한 연습기간을 보낸 유니크는 “단순히 ‘새로움’이 아닌 ‘시작부터 유일무이’를 추구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다.
“다음 노래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주는 것은 물론, ‘감동 받았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 지금은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에 나서지만, 최종 목표는 빌보드(미국)다. 그래서 세계인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팝 음악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