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 사진제공|코오롱 한국오픈 대회본부
3억원 추가…생애 첫 상금왕 등극도 눈앞
프로 데뷔 9년차 김승혁(28)이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며 성공시대를 만들고 있다.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3억원을 거머쥐었다.(사진) 생애 첫 상금왕 등극도 넘보고 있다.
김승혁은 27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5일째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14번 홀부터 5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를 쳐 노승열(이븐파 284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린 양용은은 공동 6위(2오버파 286타)로 경기를 마쳤다.
14번 홀부터 잔여 경기를 시작한 김승혁은 15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16번 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2번째 샷마저 홀 7m를 지나갔다. 파 세이브가 쉽지 않았지만, 먼 거리 퍼트를 그대로 홀에 떨어뜨리며 타수를 지켜냈다. 17번 홀(파4)에서도 2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3번째 샷으로 그린에 오른 뒤 3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김승혁은 “예전에는 마음이 앞섰고 욕심만 냈다. 지능적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과감하기만 했다. 첫 우승 전까지는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첫 우승 후 마음이 편해졌다. 올해 그런 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