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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中∼청주 하늘길 더 넓어졌다

입력 | 2014-10-28 03:00:00


27일 오전 청주국제공항 2층 출국장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중국 신노선 취항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참석 내빈들이 이스타항공 승무원들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국제공항이 저비용 항공사(LCC)의 중국 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27일부터 중국 동북 3성을 오가는 정기 노선을 신설 운항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청주공항 북측 진입도로가 6월 개통된 데 이어 12월에는 KTX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잇는 도로도 착공할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더욱 높아져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이스타항공 5개 중국 정기노선 운항

LCC인 이스타항공(대표 김정식)은 27일 오전 청주국제공항 2층 출국장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이승훈 청주시장, 장성호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스타항공 중국 동북 3성 정기편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부터 이스타항공은 순차적으로 청주국제공항에서 옌지(延吉), 하얼빈(哈爾濱), 다롄(大連) 등 중국 동북 3성(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랴오닝·遼寧 성) 정기노선을 운항한다. 이번 정기편 취항이 이루어진 노선은 올해 열린 한중 항공회담 이후 국토교통부로부터 운수권을 받은 것이다. 27일부터 청주∼옌지 주 3회(월, 수, 금), 28일부터 청주∼하얼빈 주 2회(화, 토), 30일부터 청주∼다롄 주 2회(목, 일) 등의 일정으로 운항된다. 신설된 노선 가운데 하얼빈은 1996년 충북도와 헤이룽장 성 간 자매결연을 맺은 곳으로, 충북도는 2011년 11월에 도의회 차원에서 직항노선 개설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월 청주∼선양(瀋陽) 정기편 취항과 올 7월 1일 청주∼상하이(上海) 정기편 취항에 이어 이번 동북 3성 취항으로 청주국제공항에서 5곳의 중국 정기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인천∼지난(濟南) 노선을 포함하면 총 6곳으로,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중국 정기노선을 운항한다.

○ 청주공항을 중부권 중국 관문으로

이스타항공은 이번 동북 3성 취항을 계기로 향후 청주국제공항을 국제노선 운영 거점공항으로 삼아 중국 지역 및 동남아와 일본 지역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어서 청주공항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스타항공, 청주시, 한국공항공사, 한국관광공사와 10월 청주공항을 중부권 중국 관문 공항으로 공동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포식과 협약식을 열 계획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5월 충북도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하고, 노선 활성화를 위한 노선 홍보, 여행상품 기획 등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다.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지역의 국제노선을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확대 운영해 중부권 외국 관광객 유치와 지방공항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2009년 6월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1만1250편의 항공편을 청주국제공항에서 운항했으며, 이번 동북 3성 정기편 취항을 통해 청주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과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됐다.

○ 도로망 개선으로 접근성 향상

청주공항 이용객의 편의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도로 개설도 잇따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 따라 KTX오송역∼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도로를 12월 중순 착공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승읍 궁평리와 옥산면 신촌리를 잇는 이 도로는 총연장 4.72km에 왕복 4차로. 2018년까지 134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와 KTX오송역 연결도로(총연장 9km, 왕복 6차로)는 2012년 9월 개통됐다. KTX오송역∼청주공항 도로가 완공되면 정부세종청사와 KTX오송역 간 소요 시간이 현재 50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된다.

앞서 6월 26일에는 2012년 3월 착공한 청주공항 북측 진입도로가 개통됐다. 청주시 내수읍 입동리(지방도 540호선)에서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이 도로 개통으로 충주와 제천 등 충북 동북부 주민들이 기존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이동 거리가 4.5km 짧아졌다. 경북 북부와 강원 남부 이용객들의 이동 시간도 줄어들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