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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시, 국제기구 유치 팔걷는다

입력 | 2014-10-28 03:00:00

해운대에 글로벌센터 인프라 구축… 2017년 아세안문화센터 건립 계기
ADB-영파운데이션 등 공들여




부산시가 12월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의 하나인 아세안문화센터(가칭) 건립을 계기로 국제기구 유치에 나선다. 이는 민선 6기 시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3차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부산 유치가 확정된 아세안문화센터는 총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되는 국비 사업.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7년 해운대구 좌동에 건립될 예정이다. 2640m²에 들어서는 센터에는 직원 23명이 근무한다. 2009년 3월 공식 출범한 한-아세안센터가 부산사무소를 신설한 뒤 이곳에 운영을 맡긴다. 아세안문화센터가 들어서면 부산의 국제기구는 6개로 늘어난다.

1951년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공원에 들어선 유엔기념공원이 효시다. 6·25전쟁 참여 전사자를 안장한 공원 관리를 위해 대한민국과 유엔 간 협정을 통해 설치된 기구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가 관리 주체다. 외국인 1명을 포함해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기장군 국립수산과학관 안에는 2004년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WPAP) 사무국이 설치됐다. 유엔 산하 해양 분야 국제기구로 연안 및 해양환경 보전, 관리,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관리 주체는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로 외국인 1명을 포함해 3명이 근무하고 있다.

2005년에는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가 들어섰다.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이상 기후를 감시하고 예측하기 위해 APEC 회원국 간 합의에 의해 설립됐다. 부산의 국제기구 중 규모가 가장 큰 기관답게 근무 인원이 65명에 달한다.

부산대 안에는 2006년 APEC e러닝연수센터가 설립됐다. 회원국 간 지식정보 격차를 줄이고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기구로 APEC국제교육협력원 산하에 있다. 근무 인원은 18명이다. 같은 해 연제구 협성법조빌딩에는 유니세프 부산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소속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해운대구 좌동 부산환경공단 해운대사업소 인근에 4900m²의 국제기구단지(글로벌센터)를 지정해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다.

현재 시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제기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사회적 기업 관련 영 파운데이션, 유엔인간정주위원회 한국사무소, 블룸버그재단, 로키마운틴 인스티튜트 등이다. 또 외교부, 기획재정부와 협조해 분소를 설치하거나 본부를 이전할 움직임이 있는 국제기구의 유치 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최기원 시 국제협력과장은 “국제기구 관련 산업은 각종 인적 물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고도의 서비스 산업”이라며 “외국인 투자와 고소득 외국인 국내 소비, 국제기구 주최 행사와 관련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